아기 건강 정보 결막염 종류(유행 결막염, 아폴로눈병, 알레르기결막염, 세균 결막염) 치료법 예방법

 

결막염은 보통 눈 흰자위의 충혈을 동반하는 염증을 가리 키는 명칭입니다. 결막염은 한쪽에만 생기거나 양쪽 눈에 차례 또는 동시에 생기기도 합니다. 결막염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 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 세균 결막염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결막염에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지만, 어린 자녀가 결막염에 걸리자 발을 동동 구르며 병원에 데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막염은 신생아 때도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종류와 원인,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들도 흔하게 걸리기 쉬운 눈병, 결막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름철 특히 유행하기 쉬운 결막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결막염의 종류

 

• 유행 결막염

유행 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아주 강한 질병입니다. 증상은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아지며, 눈 속에 무언가가 들어간 듯이 가렵고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이에 눈을 비비게 되어 따끔함과 눈알이 빠질 듯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또한 귀 뒤쪽 림프절이 부어오르거나 압박을 가하는 통증도 생기며, 오한이나 미열, 근육통과 같은 감기 증상도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심하면 결막 표면에 가성막이라 하는 노란색 막이 생기거나 각막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을 띠지만 어린아이는 열과 인후통,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유행 결막염은 전염력도 강하고 증상이 오래 가는 독한 질병인데요. 항생제 안약을 투여해도 초기 10일까지는 증상이 점점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치료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회복 기간에는 최대한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행동은 피하고, 손의 접촉으로 타인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에는 가지 않습니다. 특히 수건으로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수건을 따로 사용하여 전염을 피합니다.

 

• 급성 출혈 결막염(아폴로눈병)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 알려진 급성 출혈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안질환입니다. 잠복기는 1일 정도로 짧은 편이며, 위의 유행 결막염에 비해 각막의 염증 정도가 적고, 보통은 7일 이내로 좋아져 증상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막염까지 동반하지 않는 만큼 눈부심, 시력 저하 같은 합병증의 염려도 적습니다. 그러나 '급성'이라는 이름처럼 전염 기는 4~7일로 짧지만 잠복기에는 아주 빠른 속도로 전파됩니다. 아이가 아폴로눈병이 걸린 친구와 놀았다면 빠르게는 8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폴로눈병의 증상은 눈이 빨갛게 변하고 눈꼽이 끼며 흰자위에 출혈이 생깁니다. 눈물이 나고 눈꺼풀이 붓고 통증을 동반하거나 눈앞이 흐려집니다. 충혈과 분비물이 나오는 점은 유행 결막염과 비슷하지만 보다 급성으로 진행되고 흰자위의 출혈이 더욱 심한 것이 구별됩니다. 경과가 빠르므로 항생제와 소염제를 적절히 투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치료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결막염은 계절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알레르기 유발 항원(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의해 결막에 있는 면역세포가 반응해 나타납니다.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있거나, 아이가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털에 노출된 직후 눈이 붓거나 빨개진다면 알레르기결막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계절적으로는 봄이나 가을, 환절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증상은 처음에 눈 가장자리가 몹시 가렵고 이물감이 느껴져 눈을 자꾸 비비거나 깜빡이게 됩니다. 염증이 생기는데 주로 양쪽에 모두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세요. 필요하면 항히스타민 성분의 안약을 처방 받아 투여하고, 눈 부위에 차가운 수건을 대어 냉찜질을 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 세균 결막염

세균 결막염은 포도상구균이나 폐렴구균 같은 여러 세균에 의해 걸립니다. 증상은 대체로 눈이 아프고 붓고 충혈되며, 노란 눈꼽이 낍니다. 잠을 자고 일어난 후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꺼풀에 고름이 생긴다면, 세균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흰자가 충혈된 상태에서 치료를 제때 받으면 노란 분비물은 3일 이내로 없어지지만, 충혈 증상은 며칠 더 갈 수도 있습니다. 세균에 의한 염증이므로 균 종류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하고, 안약을 넣을 때에는 젖은 면봉으로 아이 눈가의 고름을 모두 닦아낸 후 넣어야 합니다.

 

 

결막염의 치료법

 

항생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누그러뜨리고 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각막 혼탁이나 하얀 막이 끼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염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냉,온찜질과 혈관수축제, 소염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안약을 넣는다고 바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초기에 치료해도 증상이 더욱 심해지다 2~3주가 소요되어야 낫기 때문에,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아이의 건강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가면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을 처방해 줄 텐데, 아이가 눈곱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라면 자기 전에 항생제 안연고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눈에서 나온 분비물을 닦아주고, 면봉으로 남은 눈곱을 제거해 줍니다. 하루 두 번 이상은 눈 부위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막염의 예방법

 

결막염은 사실 치료보다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력해 아주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결막염에 걸리면 아이의 물건(수건과 컵 등)은 따로 사용하고, 가능한 열탕소독을 해줍니다. 결막염에 걸린 아이의 가족은 최대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는 보내지 않고 쉬게 합니다. 특히 유행 결막염은 여름에 수영장 물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되니 물놀이 시 유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