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 초점이 잘 맞지 않을 때, 가끔 아이의 눈이 안으로 또는 밖으로 몰려있는 것 같을 때, 멍하니 있을 때 시선이 이상할 때 등 아이에게 사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위의 증상을 무조건 사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어린 나이더라도 안과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의 시력은 만 6~8세까지 발달하는데, 사시의 조기 진단은 아이의 시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사시의 원인과 진단
우리의 두 눈은 특정 물체를 응시할 때 같은 곳을 향하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때 두 눈이 정상적으로 정렬하지 못하고 한쪽은 정면을 보는데, 다른 한쪽 눈은 안쪽이나 바깥쪽을 향하거나 위 또는 아래로 가있는 모습을 사시라고 합니다. 소아 사시는 어린이 100명 중 2~3명일 정도로 흔하고 특히 가장 많이 수술하는 간헐 외사시는 증상이 항시 나타나지 않고 일시적으로 눈이 바깥을 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시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종류마다 차이를 보입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안구에 있는 근육인 외안근의 불균형과 뇌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뇌는 보고 느끼는 기능도 하지만 눈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뇌에 이상이 있거나 다운 씨 병, 수두증 등이 있다면 사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종양인 경우에도 사시가 발생하며, 눈 한쪽이 백내장이나 화상 등으로 실명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뇌 질환이 없어도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가 더욱 많으며, 가족력이 없는데도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시 판정은 보통 출생 후 100일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사시는 날때부터 생길 수도, 성장하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생후 4개월까지도 양쪽 눈의 시기능이 아직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사시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6개월이 지나도 두 눈의 방향이 다르다면 사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소아 사시 환자 중 30% 이상이 미숙아였으며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나 임신 중 흡연한 산모의 아이도 사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사시의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을 아이가 가지고 있다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항 중 7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바라보는 눈의 방향이 다르거나 눈부심을 많이 느낀다
- 낮에 외출할 때 눈부셔 하거나 자주 눈을 찡그린다
-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너무 다가서서 본다
-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 사물을 바라본다
- 눈을 자주 깜빡이고 비빈다
-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눈의 초점이 고정되지 않는다
-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을 때 눈동자가 좌우 대칭이 안된다
- 움직이는 물건을 눈동자가 따라가지 못한다
- 생후 6개월이 지나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잘 넘어진다
사시의 종류
사시는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와 하사시로 분류합니다. 눈동자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안으로 몰리는 것이 내사시, 밖으로 몰리면 외사시입니다. 눈 위로 올라간다면 상사시, 아래로 내려가면 하사시입니다. 사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데, 원인에 따라 영아 내사시, 조절 내사시, 간헐 외사시, 마비사시 등으로 구분합니다. 실제로는 정상이나 까만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린 내사시처럼 보이는 것을 '외견상 사시'라 합니다. 이는 아이가 아직 어려 코가 낮고 위아래 눈꺼풀 사이 피부가 넓어 사시처럼 보이는 것으로, 성장함에 따라 코가 높아지고 피부가 땅겨지면 정상 모습이 되기 때문에 치료가 불필요합니다. 영아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선천성 내사시로 까만 눈동자가 심하게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모습입니다. 만 2세 전까지는 수술해야 시력과 시기능이 제대로 발달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조절 내사시는 원시가 있는 아이에게 발생하는 후천성 내사시로, 원시 안경을 통해 교정 가능하며 안경 착용 후에도 눈이 안쪽으로 몰린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보통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것이 간헐 외사시인데, 평소에는 괜찮다가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거나 햇빛이 강한 곳에서 눈동자가 바깥으로 치우칩니다. 항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3~4세에 발생하지만 유아기나 청소년기, 성인이 되어서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헐 외사시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눈부심인데, 유난히 햇빛에 눈 뜨기를 어려워하거나 눈을 비비는 것입니다. 혹시 아이가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실 때 한쪽 눈을 찡그린다면 간헐 외사시가 아닌지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시의 치료
사시의 초기 치료는 안경 착용이나 약시 치료로 가능하지만 차도가 없다면 수술을 합니다. 그러나 사시가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사시의 종류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거나 안경 착용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시 수술은 눈의 위치를 바르게 잡아주기 위함으로, 제때 조기 발견하여 수술하면 미관상이나 기능 측면에서 정상적인 눈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은 한 번의 수술로 교정이 되는 편이지만, 정도에 따라 여러 번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바르게 교정된 눈에서 사시가 재발하는 경우에도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시 수술은 수술 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재발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수년이 지나서야 나타나므로 정기 검진은 필수로 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 좋으므로 주기적으로 안경을 써야 함을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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