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건강 정보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 대처법 (모기, 벌, 개미)

 

이제 기온이 점점 높아져서 곧 여름 날씨가 올 것 같네요. 날이 더워지면 모기를 비롯해 각종 벌레들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특히 모기, 벌, 개미 같은 벌레들을 피할 수 없죠. 아기가 벌레에 물렸다고 반드시 감염되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긁어서 염증이 생기면 심한 경우는 쇼크까지도 올 수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의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이가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

 

어린아이들은 유독 성인에 비해 모기에 잘 물립니다. 이는 모기를 유혹하는 젖산 냄새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모기의 침에 들어있는 타액이 우리의 혈관에 닿게 됩니다. 모기의 타액에는 항혈액응고제와 항원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간지러움을 유발합니다. 모기에 물려도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지 않는다면 보통은 약간 간지럽다가 괜찮아지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모기에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물린 부위가 크게 부어오르고 단단해지며 화끈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모기에 물린 부위가 간지러우니 참지 못하고 긁어버리는데, 계속 긁게 되면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 더 심하게 붓게 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모기에 물린 정도를 넘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심하지 않다면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도 좋습니다.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있다면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해당 부위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냉찜질을 하면 빨리 가라앉습니다. 칼라민 로션과 같은 약을 발라주는 것도 가려움증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긁어서 덧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톱은 최대한 깨끗이, 짧게 깎아 관리해 줍니다. 보통 가려움은 한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나, 물린 곳이 가라앉지 않고 수포가 생기거나 고름이 찬다면 병원으로 갑니다.

 

 

아이가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공원이나 숲에서 놀다 벌에 쏘였다면 병원에 가서 바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벌에 쏘였다고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아주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처에 병원이 없거나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피부에 박힌 벌침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벌침이 계속 피부에 남아있으면 침의 독소가 피부로 들어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보통 말벌은 침을 찌르기만 하고 날아가므로 피부에 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꿀벌은 침을 한 번만 쏘므로 대부분 피부에 박혀있습니다. 침을 제거할 때는 억지로 짜거나 누르면 남아 있던 독소를 피부에 더욱 들어가게 하기 때문에, 바늘이나 핀셋 등 뾰족한 것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서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가며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침을 제거한 뒤에는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어 2차 감염을 방지합니다. 벌에 쏘인 자리에 가려움과 약간의 통증 정도만 느껴진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거나 진통제를 먹이면 됩니다. 해당 부위에 얼음팩을 대어주면 통증과 부기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벌에 쏘인 후 15분 이내로 쇼크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병원에 갈 때는 호흡곤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두 다리를 높이 올린 자세로 이동합니다. 과거 벌에 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 있는 아이가 또 벌에 쏘인다면 쇼크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아이가 개미에 물렸을 때 대처법

 

개미에게 물리면 보통 따끔거리고 약간 빨갛게 되지만 심하게 붓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불개미에게 물리면 그 즉시 피부가 발갛게 되고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불개미는 노출된 피부보다 옷 속에 기어들어와 무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이가 불개미에 물려 간지러움 때문에 옷 속을 마구 털고 흔든다면, 불개미는 흥분해서 더 많이 물게 된다고 합니다. 불개미는 강한 산성을 띠는 독성 물질을 갖고 있어 이것이 통증과 가려움증, 부종을 일으킵니다. 일반 개미는 괜찮지만, 불개미에게 물려 물집이 생기거나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일반 개미에게 물리면 물림 그 자체보다 가려워서 긁다가 염증으로 번지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긁다가 손톱의 균이 상처로 감염되어 염증이나 화농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개미에게 물리면 그 부위를 잘 씻겨주고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개미가 자주 보일 때는 음식물 부스러기가 없도록 자주 청소하고 옷에 분유가 묻으면 바로 갈아입힙니다.